▲ (왼쪽부터)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원석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채용 박람회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정년퇴직으로 줄어드는 인원만큼 새 직원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부회장은 2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협력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년퇴직으로 줄어드는 인원을 그대로 채용할 수는 없다”며 “자연감소하는 인원만큼 충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최근 특별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2025년까지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윤 부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2018년 하반기에 영업이익률 6~7%를 보였지만 미래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차로서는 이런 움직임이 굉장히 두려우며 즉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하는 사람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며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있어 구조조정의 아픔이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20%가량인 7천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조는 2025년까지 정년퇴직하는 인원이 1만7500명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주장을 수용해도 1만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