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3-20 1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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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틸렉스가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위탁개발(CDO)을 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유틸렉스와 항암면역 치료제에 관한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위탁개발(CDM)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5년 동안 유틸렉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1상 물질 생산까지 맡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하게 될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최대 15개다.
위탁개발이란 고객사가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임상1상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의약품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생산 과정도 개발한다.
위탁개발사업은 향후 위탁생산(CMO)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외 6개 기업과 위탁개발 계약을 맺고 있다.
유틸렉스는 세계적 면역학 석학인 권병세 대표이사가 2015년에 세운 면역항암 치료제 연구개발 바이오기업로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부터 T세포치료제, CAR-T세포치료제까지 면역항암제 모든 분야에 걸쳐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후보물질과 기술들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 비임상,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위탁개발사업은 위탁생산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고객의 성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유틸렉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과 조기 상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로 비임상 연구속도가 기존에 단독으로 진행하던 것보다 훨씬 가속화할 것”이라며 “국내기술로 키트루다나 옵디보와 같은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 면역항암제 출시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