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승차 거부없는 택시 서비스를 내놨다.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가맹택시 서비스 ‘웨이고블루’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고블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이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웨이고블루와 웨이고레이디 서비스는 승객들에게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택시기사들에게는 완전 월급제를 통한 안정적 근무환경을 제공해 국내 택시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낳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정보통신(IT)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해 더 많은 이용자가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타고솔루션즈가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 성장해나가길 기원한다”며 “정부도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고블루는 택시 호출 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객이 택시를 호출했을 때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배차되는 형식이다.
차별화된 차량 내부환경과 기사 관리도 특징이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블루 차량 내부에 공기청정기와 탈취제 등을 구비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자체적 기사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승객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기사들만 웨이고블루 차량에 배치한다.
웨이고블루 차량을 운행하는 택시기사들도 안정적 근무환경을 제공받는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블루 운행 기사들을 대상으로 사납금제가 아닌 완전월급제를 시행한다. 월급은 하루 8시간30분 근무를 기준으로 한 달 약 260만 원 수준이다.
타고솔루션즈는 기사의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도 세워뒀다.
웨이고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서비스 플랫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안 택시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 앱을 실행해 택시 서비스 종류에서 웨이고블루를 선택하면 된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 기본 요금료는 3천 원으로 실시간 수요와 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올해 안에 웨이고블루 차량을 3천여 대로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확대해나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이날부터 서울에서 300대 규모로 웨이고블루의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4월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여성 전용 예약택시 서비스인 ‘웨이고레이디’도 올해 안에 카카오T앱 택시 서비스에 추가할 방침을 세웠다.
웨이고레이디는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여성 전용택시 서비스다. 웨이고블루 시범 서비스 기간에 20여 대 규모로 함께 운영된다. 시범 서비스 기간 타고솔루션즈 웹사이트에서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웨이고레이디는 차량 내부에 카시트가 구비돼 있고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정해 합승이 가능하다.
타고솔루션즈는 2월 서울시로부터 웨이고블루와 웨이고레이디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인가받았다.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받아 서울시에 이어 성남시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