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공정한 영화산업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자는 1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명의의 ‘한국영화산업 관련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에서 우려하는 사안들을 알고 있다”며 “영화산업 전반의 공정한 환경 조성과 영화인들의 처우 개선 등을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CJENM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을 문제 삼고 있다. 박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CJ 계열사 등 대기업 이익을 반영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영화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박 후보자의 장관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한국영화산업 발전과 관련된 상세한 의견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공직자로 있을 때나 퇴직 후에도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성 확보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학계에 몸담으며 언론을 통해 개봉영화 최소상영 기간 보장, 극장 부율(배급사와 극장 입장수입 배분 비율) 조정의 전국적 확대, 교차상영 금지 등 중소 영화제작사의 권익 증진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는 26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