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도입한다.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관광객 잡기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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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본점과 잠실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등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7개 점포에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몇몇 온라인몰과 롯데면세점이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나 백화점업계에서 도입한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에서 편의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리아세븐 역시 편의점업계 최초로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서울 명동, 제주, 인천공항 등 10개 세븐일레븐 매장에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리아세븐은 다음달 전국 7천여 개 매장으로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면세점업계에서 알리페이 서비스 도입이 계속 늘고 있다. CU와 GS25도 이달 말까지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서비스로 중국에서 전자결제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페이 연간결제액은 450조 원에 이르며 회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8억2천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통한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알리페이는 은행계좌와 신용카드와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이 알리페이 서비스를 도입한 매장을 늘리는 것은 중국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4일)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를 할 때도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를 원한다"며 "쇼핑하더라도 간편하게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