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효과(VFX)업체 위지윅스튜디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주력사업인 시각효과사업도 순항을 보이고 있다. 중국, CGV 스크린X, 롤러블 TV 영상 제작 등으로 최근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시각효과 경쟁력 토대로 자체 콘텐츠도 본격화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17일 위지윅스튜디오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 등 뉴미디어사업부문을 강화하고 광고대행업 진출도 본격화한다. 

뉴미디어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13일 광고전문가 원혜진 ECD(제작 전문임원)를 영입했다. 

원혜진 ECD는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밴드앤링크'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밴드앤링크는 위지윅스튜디오의 기술력을 활용해영상 콘텐츠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광고회사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기존 업계에선 광고영상 제작시 파트별로 외주를 맡겨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다"며 "밴드앤링크는 제작 과정을 한 팀에서 전담하는 체제를 도입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영상을 제작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한편 웹툰 제작 등 콘텐츠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두 회사는 양해각서(MOU)를 7일 체결했다. 

와이랩은 국내 최대 규모 웹툰 제작사로 '신암행어사', '테러맨', '신석기녀', '부활남', '하우스키퍼', '세상은 돈과 권력' 등 네이버 웹툰 인기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실시간 렌더링 영상제작 솔루션 ‘위지윅 시스템’과 와이랩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기로 했다. 영상콘텐츠 제작, 유통, 모바일 게임 등 콘텐츠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콘텐츠 지식재산권사업 진출이 와이랩과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에 더해 기존 사업인 시각효과사업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18년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236억6900만 원, 영업이익 51억6500만 원, 순이익 50억1500만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매출은 82.2%, 영업이익은 108.3% 늘었다. 순이익은 905.1% 급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각효과사업 부문에서 중국영화 ‘음양사’(가칭)를 제작하는데 매출 144억 원 정도를 올렸을 것”이라며 “CJCGV의 스크린X(다면상영관), 롤러블 TV 등의 영상 제작으로 매출 95억 원을 냈을 것”으로 바라봤다. 

CJCGV와 ‘스크린X’ 전용 영화 12편을 제작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앞으로 매출이 급성장할 여지가 넓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 확대하면서 시각효과부문에도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그만큼 앞으로는 위지윅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시장은 2016년부터 평균 27%정도로 성장해왔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8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