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팀 쿡, 왜 '애플 모방꾼' 샤오미 상대로 소송 안 할까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4-23 19:44: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팀 쿡 애플 CEO는 왜 ‘애플 바라기’ 샤오미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하지 않을까?

애플이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관련 특허소송에서 이겼다고 22일 미국 법률 전문매체 로360이 보도했다.

  팀 쿡, 왜 '애플 모방꾼' 샤오미 상대로 소송 안 할까  
▲ 팀 쿡 애플 CEO
중국에서 외국기업이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애플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 온 샤오미 등을 대상으로 특허소송을 확대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샤오미를 상대로 당장 소송을 벌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애플과 샤오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 콤텍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애플은 시장점유율 27.6%로 기존 1위인 샤오미를 따라잡았다.

애플에게 샤오미는 위협적 경쟁자라고 보기 힘들다.

샤오미는 중저가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해 온 기업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샤오미는 아직까지 중국 내수시장에 머물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월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기술회의에 참석해 “샤오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의 입장에서 샤오미를 상대로 섣불리 소송을 제기했다가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시리’ 관련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특허 전문가 플로리안 뮬러는 “중국에서 특허를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애플은 샤오미를 고소하기 전에 중국의 반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애플이 샤오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더라도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 HTC, 모토토라와 특허전쟁을 벌였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뮬러는 “애플이 기존업체들과 싸움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둔 뒤 특허소송에 흥미를 잃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과 미국시장에 눈을 돌리면 애플이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샤오미는 지난 1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폰6과 유사한 외관과 사양을 갖추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안에 또 다른 프리미엄 제품인 ‘미5’도 출시한다.

샤오미는 지난 2월 웨어러블 기기인 ‘미 밴드’를 온라인 상점을 통해 미국에 판매하면서 미국시장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영국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즈(IBT)는 “애플이 아직까지 샤오미를 상대로 소송을 내지 않고 있지만 샤오미가 애플의 텃밭인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할 경우 애플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하기로,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포함해 세대교체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