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경기 회복으로 보따리상의 한국 면세점 물품 구매량이 늘어나면서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사업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아졌다.
직전 거래일인 8일 호텔신라 주가는 8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면세점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최근 7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내수경기 회복을 이끌어 중국 보따리상의 한국 면세점 물품 구매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보따리상은 사업자 등록을 통해 정식 사업자로 거듭나면서 물품 구매 규모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한국 면세점은 중국 보따리상에게 물량 공급이 원활한 롯데와 신라, 신세계의 3강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호텔신라의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를 포함한 서울 면세점사업자의 매출은 연초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345억 원, 영업이익 2229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6.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