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한 단계 낮춰 내놓았다.
SK텔레콤의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이유로 꼽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
S&P는 6일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이 향후 1~2년 동안 5G통신 서비스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환경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5G 서비스와 관련한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나 SK텔레콤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P는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와 5G 관련된 투자 등을 늘리며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재무구조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의 무선통신사업 매출 증가율은 올해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친 뒤 2020년에는 거의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SK텔레콤이 11번가를 통해 벌인 e커머스사업도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계속 손실을 보고 있어 1~2년 안에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S&P는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열사기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을 함께 낮췄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