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주일대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정관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재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대사에 장하성, 주일대사에 남관표 유력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주중대사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 전 실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정책을 이끌다가 2018년 11월 물러났다.

장 전 실장은 외교 전문가가 아닌 경제학자 출신이다. 주중대사에 임명해 북한,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주일대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관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관계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다.

남 전 차장은 일본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헝가리, 스웨덴 대사 등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맡아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기여했다.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물망에 올랐다. 이 전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맡았고 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28일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둘이 재외공관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국가안보실 차장 교체인사를 발표하면서 “두 분 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한 분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