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말부터 DDR5 규격의 D램 생산을 시작하면서 반도체업황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분기부터 DDR5 D램 초도생산을 기작할 것"이라며 "중장기 D램 수급 개선에 좋은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DDR5 D램은 현재 PC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DDR3 또는 DDR4 규격 D램과 비교해 데이터 전송 속도 및 전력효율이 크게 개선되는 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DDR5 D램의 저전력, 광대력 등 장점이 반도체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해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DDR5 D램 생산을 위한 공정 전환투자를 시작하는 점도 D램 공급 축소로 이어져 업황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D램의 생산설비가 줄어들면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DR5 D램 본격 양산에 2~3년 정도가 걸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2020년부터 5G 통신과 인공지능 관련된 시장이 본격적 개화를 앞둔 점도 메모리반도체업황 개선을 이끌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IT기기 수요 촉진으로 이어져 반도체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