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와 OCI머티리얼즈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OCI머티리얼즈 주가가 OCI 주가를 앞질렀다.
이우현 OCI 사장으로서 OCI머티리얼즈의 선전이 반갑지만 OCI에 대한 어두운 전망은 걷어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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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17일 주식시장에서 OCI 주가와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날 OCI 주가와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11만500원, 10만9200원으로 출발했다가 각각 10만9천 원, 11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OCI주가는 전일 대비 1.36% 하락했고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1.65% 상승했다.
올해 초 OCI 주가는 7만8600원, OCI머티리얼즈 주가는 5만1200원으로 시작해 주가 격차가 컸다. 그러나 석 달 여만에 주가가 역전됐다. 두 회사 주가가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초 대비해 주가가 두 배나 올랐다. 이날 장중 한때 11만3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OCI머티리얼즈는 시가총액도 1조 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OCI머티리얼즈의 거침없는 진격은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의 활황세에 힘입은 것이다. D램 반도체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OCI머티리얼즈의 주력제품인 NF3와 SiH4 등 특수가스는 반도체와 LCD패널 생산공정에 필수적이다. 특히 반도체 집적도를 높이는 공정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특수가스 수요는 더 많아진다. 이 때문에 OCI머티리얼즈가 당분간 눈부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 실적이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2.7%, 영업이익은 217.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OCI머티리얼즈 영업이익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2.3% 급등할 것”이라며 “재고상황과 업황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기업 OCI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CI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9.3% 오르기는 했으나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주식시장이 상승장으로 접어든 3월 이후 오히려 정체돼 있다.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와 출하량 감소, 저유가 지속 등으로 주력사업부 이익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카본블랙 등 신규사업 성과도 내년 하반기에나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감소한 179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245억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