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중국 자동차시장의 회복으로 올해 예상치를 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19일 "만도는 매출의 3분의 1을 중국에서 내는 만큼 중국 자동차시장 회복 여부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중국 자동차시장 회복 여부에 따라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만도는 2018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매출의 25.6%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매출 비중이 46.3%로 가장 높고 중국은 그 다음이다.
중국 매출이 만도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자동차시장이 회복되면 만도는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가 올해 자동차산업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 연구원은 바라봤다.
만도는 미국에서 신규 매출이 증가하고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해외 고객에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만도는 미국에서 신규 매출을 순조롭게 내고 있고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해외 고객에도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센서로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알려 운전자가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장치다.
만도는 2017년에 전자동 주차제어 기술과 3D 물체감지 기술을 개발하는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관련 전략특허 900여 건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가운데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분야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만도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860억 원, 영업이익 2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2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