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이 TV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일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가전회사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 가전회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이다.

  권봉석,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TV로 일본시장 공략  
▲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
권 부사장은 이런 일본에서 올레드TV로 정면승부를 벌여 화질의 우위를 확보하고 올레드TV의 확산을 꾀하려고 한다.

LG전자는 오는 18일 일본 도쿄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일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LG전자 일본 우수 R&D 인재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일본에 특화된 모델들로 TV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현지 사정에 밝은 연구개발 인재들을 채용하려고 한다.

LG전자는 디자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사용자환경 등 다양한 직군의 연구개발 인재를 모집한다.

일본 TV시장은 글로벌 TV시장의 약 10%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최근 들어 일반TV에서 스마트TV 위주로 교체수요가 늘고 있어 TV제조사들에게 군침도는 시장이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와 슈퍼UHD TV같은 고화질의 프리미엄 스마트TV 제품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3월25일 일본 도쿄에서 2015년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제품 올레드TV와 슈퍼UHD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소개했다.

경갑수 LG전자 일본법인장은 “글로벌 TV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로 정면 승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은 압도적 화질로 일본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은 북미시장과 함께 고화질 프리미엄TV 제품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 특히 일본인들은 블랙 색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가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검은색을 더 잘 표현하는 데다 전반적인 화질도 뛰어난 만큼 일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은 외산가전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지 가전업체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TV시장에서도 샤프나 소니 같은 현지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95%에 이를 정도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글로벌 TV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조차도 일본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시장진출 5년 만인 2007년 철수했다. 철수 당시 삼성전자는 일본 TV시장 점유율 0.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도 2008년 일본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가 2010년 다시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2010년 일본 도쿄에 일본연구소를 설치해 현지 특화한 제품개발과 디자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덕분에 일본 TV시장 점유율 2%대를 기록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