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교수들이 중앙대의 두산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놓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전임 총장들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지만 진행 경과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외압이 작용해 수사가 대충 덮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중앙대 교수협 “중앙대의 두산 일감 몰아주기 의혹 철저히 수사”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교수협의회는 중앙대 법인이 두산그룹 인수 이후 2008년부터 2015년까지 2500억 원에 이르는 건설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에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는 수많은 비리 중 일부”라며 “두산그룹이 중앙대 행정을 장악해 제왕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관계자는 “교육부 의뢰로 검찰이 수의계약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현 중앙대 이사장은 두산건설과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다. 박 이사장의 아들이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