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소니뮤직과 일본 현지 걸그룹 육성해 2020년 데뷔 계획

▲ 무라마쓰 순스케 소니뮤직 대표(왼쪽)와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일본 최대 음악레이블인 소니뮤직과 손잡고 내년에 일본 현지에서 걸그룹을 선보인다.

8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 대표는 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니뮤직 본사에서 정욱 JYP 대표, 무라마쓰 순스케 소니뮤직 대표와 글로벌 걸그룹 데뷔를 추진하는 ‘니지(Nizi) 프로젝트’의 업무협약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로젝트명 ‘니지’는 '무지개'를 뜻하는 일본어로 다양한 색깔의 인재들을 찾아 한 팀으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빛을 내게 하겠다는뜻을 담았다고 한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여 분 동안 직접 일본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해외 오디션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올해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일본 8개 지역, 미국 2개 지역을 제가 직접 찾아 오디션을 연다”며 “삿포로, 센다이, 도쿄, 나고야,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오키나와, LA, 하와이에서 후보들을 선발해 도쿄로 모으고 그 중에서 데뷔를 준비할 20명을 뽑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방송을 10월부터 방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일정도 내놓았다.

박 대표는 "데뷔후보로 선발된 이들은 JYP트레이닝센터에서 6개월 동안 연습을 하게 된다"며 "트레이닝 기간이 종료되면 최종 멤버를 선발해 2020년 11월에 데뷔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4월부터 최종 데뷔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방송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나라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는 프로젝트로 발전할 것으로 바라봤다.

박 대표는 “일본의 아이돌 문화는 준비 과정부터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반면 K팝 아이돌은 오랜 기간 철저하게 기획하고 준비해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 두 가지 문화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준비는 오랜 기간 철저히 하되 그 과정은 팬들에게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한다”며 “두 회사의 장점이 어우러져 최고의 결과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라마쓰 순스케 소니뮤직 대표는 “박진영씨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감동했고 훌륭한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갖춘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JYP와 소니뮤직이 가진 히트 창출 노하우를 결합하면 지금까지 없던 세계 수준의 아티스트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소니뮤직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오디션의 접수는 5월부터 이뤄진다. 참가 대상은 15~22세 연령대에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여성이며 국적 제한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