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석유화학과 윤활유부문에서 업계의 신규 설비 증설이 이어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 목표주가 하향, 증설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 쉽지 않아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에쓰오일 주가는 10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1분기 에쓰오일은 석유화학과 윤활유부문에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업계에서 신규 설비 증설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수요 증가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에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2924억 원을 봤다. 불확실한 시장상황은 201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국제유가 등의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악재 대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670억 원, 영업이익 24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 잠정 실적보다 매출은 1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