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북한 방문이 다시 미뤄졌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방문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며 “정부는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관계부처와 협의,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런 여건들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인들의 승인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미국과 공감대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이 부대변인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과는 워킹그룹(실무단)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의 자산 점검, 방북의 취지, 목적 등을 상세히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시설 점검을 위해 16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신청서를 9일 통일부에 냈다.
통일부는 민원 처리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했다.
이번 방북 승인 신청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 7번째 신청이다. 앞서 6번의 방북 신청도 모두 거부되거나 미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