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이 지역주민 반발로 2017년 12월 폐쇄했던 용산 장외발매소를 장학관으로 바꿨다.
한국마사회는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농업인 또는 농업인의 자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장학관의 입주 학생을 모집하는 공고를 15일부터 낸다고 14일 밝혔다.
김낙순 회장은 “장학관은 건물 전체를 공익적으로 환원한 한국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현안들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관의 모집 규모는 154명으로 총 정원의 30%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가구 등 취약계층을 우선 배정한다.
모집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소득 수준과 학업성적, 거주지와 학교의 거리를 평가해 선발한다.
중위소득 이상인 자, 거주지가 서울시인 자 등은 입주가 제한된다.
장학관 입주 신청서류 접수는 1월30일부터 2월12일까지로 방문 및 우편접수만 가능하고 2월18일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 개장 이후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어온 용산 장외발매소를 장학관으로 전환한다고 2018년 8월 발표했다. 지상 18층 규모의 용산 장외발매소 건물 전체를 상생과 공존의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상층부 9개 층은 장학관으로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나머지 하층부는 말산업 창업센터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라이브러리, 대강당 등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의 투표로 20대가 좋아할만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정했다”며 “거실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넓고 쾌적한 공간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