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인 에퀴노르가 미국 셰브론으로부터 로즈뱅크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로즈뱅크 해양플랜트 수주에 전념하고 있는데 발주처가 셰브론에서 에퀴노르로 바뀌면서 수주전이 미뤄지고 있다. 에퀴노르가 지분 인수를 마친 만큼 다시 발주작업에 속도가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은 13일 "에퀴노르와 셰브론이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관한 지분 매매계약을 마쳤다"며 "에퀴노르가 지난해 10월 밝힌 내용대로 셰브론의 지분 40%를 모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계약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에퀴노르는 당초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지분 30%를 들고 있다가 2013년 모두 팔았는데 다시 투자를 결정했다.
로즈뱅크 프로젝트는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km 떨어진 해상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셰브론이 사업 지분의 40%, 캐나다 선코에너지가 40%, 시카포인트에너지)가 20%를 소유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셰브론 지분을 에퀴노르가 인수했다.
이에 따라 로즈뱅크 해양설비의 발주도 에퀴노르가 주도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은 현재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건조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