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프러포즈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며 낮과 밤의 매력이 다르다.”
송성찬 PD는 MBN 예능프로그램 ‘비포썸라이즈’의 배경으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2019년에도 스페인 여행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카이스캐너와 티몬, 모두투어 등은 2019년 여행자들이 많이 찾을 여행지 가운데 스페인을 꼽았다. 여행상품 예매, 항공권 검색 추이 등을 분석한 뒤 나온 결과다.
방송에서도 드라마와 예능을 불문하고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를 배경으로 하는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시청률 10% 가까이 보이며 케이블 채널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페인이 로맨틱한 여행지로 사랑받는 배경에는 문화적 다양성이 있다.
스페인은 고대 로마제국의 영역이었다. 많은 도시들이 로마제국 시기에 형성됐고 그 흔적은 오늘날 스페인 곳곳에 남아있다.
중세시대 스페인 남부는 이슬람 왕국의 지배를 받았다. 이 때문에 스페인에서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세력 사이 싸움은 수백 년 동안 지속됐다.
그러다가 1492년 그라나다에 있던 이슬람 세력을 완전히 물리치면서 스페인은 완전한 유럽 국가가 됐다.
다양한 문화들이 융합한 스페인은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나타낸다. 기독교 문명권이지만 이슬람 문화가 스며있고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의 색채가 혼재돼 있다.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도 스페인의 매력 포인트다. 요즘에는 빠에야, 하몽 등 스페인 요리도 인기가 많다.
◆ 스페인의 가볼만 한 곳
스페인의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같은 유명 도시들이 있다.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인 만큼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과거의 건축물이 남아 있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느낄 수 있다.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미술관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마요르광장 등이 마드리드의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축구팬들은 일정을 맞춰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는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다.
바르셀로나의 인기 관광지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은 모두 가우디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100년 넘게 지난 오늘날에도 창의적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에 다녀 온 여행객들은 가우디 관련 투어 상품을 잘 선택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역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배경 세비야도 안달루시아에 속해 있다.
◆ 스페인 여행에서 주의할 점
스페인 여행을 떠난다면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스페인은 한 낮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풍습이 있다. 여행 중간에 가게들이 다 문을 닫으면 난감해질 수 있으니 여행계획을 세울 때 시에스타를 고려하는 게 좋다.
한국인들이 외국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가 한국 만큼 치안이 좋은 곳이 드물다는 사실이다. 스페인에서는 소매치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관광객은 표적이 될 가능성도 높다.
스페인은 태양이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 챙이 있는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콘센트는 220볼트로 한국과 같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