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가 'CJENM 피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덱스터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피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CJENM과 사업적 제휴, 전략적 투자(SI) 등에 관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덱스터 'CJENM 피인수설' 부인, "다양한 협력관계는 논의 중"

▲ 김용화 덱스터 대표.



이날 오전 스포츠조선은 복수의 영화 관계자를 인용해 "CJENM이 덱스터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덱스터 주가는 장중 전날보다 29.96%(1540원) 급등한 6680원까지 뛰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인수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덱스터 주가는 전날보다 16.15% 오른 5970원에 마감했다.

덱스터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2011년 세운 시각 특수효과(VFX)업체로 2015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2018뇬 덱스터는 '신과함께' 1, 2편의 시각효과와 제작을 맡아 '쌍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차기작으로는 배우 하정우씨와 이병헌씨가 주연을 맡은 '백두산'과 '신과함께' 3, 4편을 준비하고 있다.

덱스터는 2018년 말 영화 '백두산' 제작을 위한 15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CJENM이 메인 투자 배급사라고 공시했다.

덱스터는 그동안 한국영화 외에 '몽키킹-손오공의 탄생' 등 중국 블록버스터의 시각 특수효과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2016년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본격화하면서 수주에 고전을 겪어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덱스터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손실 29억 원을 냈다.

실적 부진에 따라 덱스터는 그동안 CJENM, 오리온 등 메이저 투자배급사들과 경영 안정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지분 매각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