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이 글로벌 화장품회사 에이본의 중국 화장품 생산공장을 인수한다.

더페이스샵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에이본(Avon)의 중국 광저우에 있는 화장품 생산공장 지분 100%를 739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에이본' 중국공장 인수, 차석용 "아시아에서 성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놓고 “에이본의 광저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에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에이본과 협업을 통해 두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아시아시장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페이스샵이 공시한 인수대금 739억 원은 300억 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이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인수가격은 439억 원이다.

에이본 광저우 공장은 해마다 1만3천 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의 현행 우수제관리기준(cGMP)을 만족하는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얀 지더벨드 에이본 최고경영자는 “에이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했을뿐 아니라 LG생활건강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파트너와의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LG생활건강과 협업을 통해 중국 현지시장 분석과 세계 최상급 제품 등에 접근성이 높아져 에이본이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현지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고난 뒤 2019년 2월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