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축소형 프로토타입(시제품)의 작동 모습을 시연했다.
▲ 존 서 현대크래들 상무가 7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엘리베이트는 정밀하게 설계된 4개의 로봇 다리를 이용해 걸어 다닐 수 있는 자동차다. 일반적으로 차가 다니기 어려운 장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되면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수색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시연회에서 현대차는 엘리베이트가 바퀴 달린 다리 4개로 무대를 걸어 다니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리를 접어 주행 모드로 변신하면 기존 자동차처럼 일반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엘리베이트의 보행 속도는 시속 5km 수준이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엘리베이트는 2017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연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크래들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 페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의 대학이나 연구소와 함께 연구,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리베이트는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차로 일반 도로뿐 아니라 집 현관 앞에서 사용자를 바로 태울 수 있기 때문에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