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2018년까지 2년 연속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2위 인텔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세계 반도체 매출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반도체 매출 758억5400만 달러(약 85조 원)을 올려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비교해 26.7% 늘어난 수치다.
인텔의 매출은 658억62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2017년보다 1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렸는데 2018년에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D램을 포함한 메모리반도체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을 크게 늘렸다"며 "SK하이닉스도 2018년에 반도체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매출은 2017년보다 38.2% 급증한 364억33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미국 마이크론의 매출은 33.8% 늘어난 306억4100만 달러로 4위를 보였다.
2018년 세계 전체 반도체시장 규모는 4766억9300만 달러로 2017년과 비교해 1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매출 증가율이 시장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메모리반도체기업의 뚜렷한 강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가트너는 2018년 메모리반도체 매출 성장률이 2017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메모리반도체업황 침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가트너는 "2019년에 메모리반도체업황이 나빠지며 반도체 매출 순위에 큰 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반도체기업들이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