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갔다가 출국할 때는 비행기나 배 티켓 요금에 세금이 붙는다.
일본 정부는 7일부터 2세 이상의 모든 자국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항공기와 선박으로 출국할 때 1인당 1천 엔(약 1만 원)의 세금을 부과한다.
국제선으로 일본에 입국했다가 24시간 안에 출국하는 환승객은 세금 대상에서 제외한다.
7일 이후에 출국하더라도 표를 이전에 구매했다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출국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오픈 티켓은 과세 대상이다.
출국세의 정식 명칭은 ‘국제관광여객세’다. 출국세는 1992년 일본에서 토지가치세가 만들어진 지 27년 만에 신설된 세금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열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진흥정책 재원확보를 위해 출국세를 징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출국세를 공항 입국심사 안면 인증 시스템 확대, 관광시설 외국어 표기,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확대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3천만 명가량이고 출국한 일본인은 1800만 명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올해 500억 엔(약 5200억 원)의 출국세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