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제기한 ‘청와대의 기재부 외압설’은 사실이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사무관이 본인이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하다 보니 기재부 내에서 실제 이뤄진 의사결정 과정과는 다소 잘못 알려졌고 국민들이 오해할 만한 것이 있다”며 “외압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마친 ENL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 부총리는 “기재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전체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이 크다”며 “압력이 아니라 여러 변수를 고려해 결정했는데 청와대도 의견을 제기할 수 있고 기재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회의하고 만나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제팀 내부에서의 조율과 더불어 청와대 등과 비공식 조율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을 고발한 것을 취소할지를 놓고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은 진정성 있게 문제를 제기했다”며 “다만 오해가 더 누적될 수 있어서 부득불 고발조치를 취했다. 고발 취소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 전 사무관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일 신 전 사무관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