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눈의 움직임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ATM)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선 추적 기술을 적용한 현금입출금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현금입출금기는 예금입금·출금, 계좌이체·송금, 예금조회 등 기존 현금입출금기의 모든 서비스를 화면 조작 없이 눈의 움직임만으로 사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시선 추적 기술은 새로운 기기를 만드는 대신 일반 현금입출금기에 간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활용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신한 퓨처스랩' 소속 기업인 ‘비주얼캠프’와 협업해서 2018년 상반기에 기술을 검토하고 하반기에 솔루션을 개발한 뒤 12월10일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다.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현금입출금기는 비주얼캠프를 통해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소개된다.
신한은행은 새 기술의 서비스를 다듬고 고객 수요를 파악해 이르면 2019년 상반기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모바일뱅킹 플랫폼 쏠(SOL)에도 시선 추적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현금입출금기는 디지털 신기술을 이용한 따뜻한 금융의 실천사례”라며 “몸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가 금융서비스에 편리하게 접근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