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대형 마트사업부문을 이마트에 양도한다.

광주신세계는 12월24일 오전 9시 광주광역시의 광주신세계 아카데미 9층 다목적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광주신세계의 대형 마트사업부문을 이마트에 양도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정용진 승계 자금줄' 광주신세계, 이마트에 대형마트사업 넘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양도 예정일자는 1월1일이다. 

광주신세계는 대형 마트사업부문을 양도하면서 이마트로부터 41억3700만 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가 대형 마트사업부문을 양도하면서 백화점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마트는 이마트 광주점을 포함해 대형마트사업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한 자금줄로 꼽히는 회사다. 

대신지배구조 연구소는 “신세계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정용진 부회장 중심으로 이뤄지려면 이명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 지분을 증여받을 수 있도록 세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광주신세계 지분은 경영권 승계작업 과정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파악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광주신세계 지분 52.08%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 가치는 약 15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