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IT기기의 전반적 판매 둔화로 삼화콘덴서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화콘덴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화콘덴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삼화콘덴서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며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화콘덴서의 중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주로 탑재되는 중국산 스마트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03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265% 늘지만 직전 분기보다 5% 줄어드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업황이 고점을 맞았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삼화콘덴서 주가도 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며 "내년에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는 내년에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 비중을 늘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화콘덴서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98억 원, 영업이익 982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23.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