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눈총을 받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침을 뱉고 고함을 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 의원은 시민이 보는 앞에서 침을 뱉고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인터넷 카페를 거쳐 알려졌다.
20일 새벽 인천 송도 맘카페에서 “19일 밤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이 다가와 인사를 하기에 응답하지 않았는데 다시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민 의원이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는 글이 실렸다.
민 의원은 보는 데서 침을 뱉은 사실을 따지는 시민에게 “왜 삐딱하게 나오냐”고 맞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21일 성명을 내고 “비염이 도져 코가 나와 돌아서 침을 뱉었다”며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며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정호 의원은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공항 직원을 상대로 고함을 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했다는 사실이 22일 언론에서 보도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일 오후 9시경 김해공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공항 직원이 김 의원에게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의원이 지갑에 신분증을 끼운 채 직원에게 보여주자 공항 직원은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신분증이 투명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직원의 요구를 거절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는 김 의원이 욕설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공항 직원에게 결코 욕설을 하지 않았다”며 “원칙적 항의를 한 것이지 국회의원으로서 특권 의식을 지니고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을 반성하며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