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신한금융그룹에서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권 경력 38년 가운데 13년여 동안을 일본에서 일했다.

21일 신한은행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도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신한금융 '일본전문가' 진옥동, 신한은행 분위기 쇄신 짊어져

▲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이번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최근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진 후보자는 SBJ은행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이해도를 갖춘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 내정자는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을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뒤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아 일본 소매금융시장을 공략하며 SBJ은행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SBJ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688억 원을 거두며 신한베트남은행과 함께 신한은행의 대표적 해외 진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진 내정자는 1961년 2월21일에 태어나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하다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으로 일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맡아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을 출범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 뒤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부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을 거친 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