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 진흥공단 서울전용 교육장에서 열린 자영업자 성장·혁신을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영업자 살리기'정책의 하나로 옛도심 상권 복합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종학 장관은 2019년 1월 중으로 예고했던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앞당겨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표하면서 상권 복합개발을 위한 ‘상권 르네상스’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상권 르네상스사업은 2022년까지 자영업이 밀집한 옛 도심 상권 30곳을 선정해 쇼핑·모임·청년창업·지역문화 등 활동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상권 복합개발정책이다.
2018년 상권 복합개발지로 선정된 지역은 대구 북구 칠성시장 주변 상권, 전라남도 강진군 중앙로 상점가 일대, 경기도 수원시 역 앞 상권 등 3곳이다. 한 구역당 5년 동안 80억 원이 지원된다.
중기부는 나머지 27곳도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하기로 했다. 2019년에 13곳에서 상권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홍 장관은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가 성장하고 혁신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책을 시작으로 자영업자를 정책 대상으로 확고히 설정하고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상권 복합개발사업은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함께 지방자치단체별로 묶어 진행할 것”이라며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상점이 몰려있는 곳 가운데 오래된 지역을 현대화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상권 르네상스사업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확산해 시행착오와 개선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기부는 상권 복합개발의 일환으로 2019년 전통시장 지원예산을 5370억 원으로 책정해 2018년보다 43% 늘렸다.
특히 시장 시설환경 개선과 주차환경 개선에 예산 35.7%(700억 원)를 확대해 모두 2659억 원의 예산을 잡았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예산이 1236억 원, 주차환경 개선 예산이 1423억 원이 책정됐다.
중기부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시장시설 현대화, 주차환경 개선사업 등 기존 전통시장 지원사업과 먼저 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자영업 종합대책의 전체적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번처럼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 대책에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전례가 없었다”며 “자영업 종합대책은 구조적이고 자생적 자영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고 민간과 협의과정도 거쳤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