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한화그룹의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여 사장은 한화그룹의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태스크포스(TF)구성을 검토하는 등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
롯데지주가 11월27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 후보자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주로 금융지주들이 유력하게 꼽혔다.
당시 금융지주외에는 한화그룹이 인수 가능성 있는 후보자 가운데 하나로 거명됐다. 이제는 가장 먼저 구체적 인수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초기 검토 단계로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여 사장이 한화그룹의 기업인수 작업을 맡아 왔다는 점과 한화그룹이 주로 계열사 인수로 성장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 사장이 10월에 한화생명으로 이동해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 작업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말도 나온다. 여 사장은 2019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오른다.
여 사장은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실무를 총괄했다. 2010년에는 한화생명의 상장 작업도 담당했다.
2014년에는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계열사 인수작업도 맡았다.
한화그룹이 당시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계열사가 현재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이다.
한화그룹은 인수에서 수완을 보였다. 기존 계열사의 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인수로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1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인수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국내 3위로 올라섰다.
여 사장은 당시 삼성그룹과의 계열사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말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로 금융계열사 사업부문에 카드사업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백화점사업을 하는 한화갤러리아도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인수는 보험업의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해보험에 롯데손해보험을 붙여 시너지를 내면 시장 점유율도 크게 올릴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도 운용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운용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6조 원에 육박한다. 운용 중인 퇴직연금을 다른 운용사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매력을 지닌 자산이다.
한화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키우는 것은 한화그룹의 승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최근 한화생명의 미래혁신총괄과 해외사업총괄을 겸임하고 김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는 등 경영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승계과정에서 각 계열사의 외형을 키우는 일은 필연적”이라며 “한동안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처럼 큰 매물이 나오기 쉽지 않아 한화그룹은 롯데캐피탈까지 함께 묶어 그룹 차원의 인수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여 사장은 한화그룹의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태스크포스(TF)구성을 검토하는 등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
![[오늘Who] 여승주, 한화의 롯데 금융사 인수에 수완 보여줄까](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12/20181221150927_39741.jpg)
▲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롯데지주가 11월27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수 후보자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주로 금융지주들이 유력하게 꼽혔다.
당시 금융지주외에는 한화그룹이 인수 가능성 있는 후보자 가운데 하나로 거명됐다. 이제는 가장 먼저 구체적 인수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초기 검토 단계로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여 사장이 한화그룹의 기업인수 작업을 맡아 왔다는 점과 한화그룹이 주로 계열사 인수로 성장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 사장이 10월에 한화생명으로 이동해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 작업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말도 나온다. 여 사장은 2019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오른다.
여 사장은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실무를 총괄했다. 2010년에는 한화생명의 상장 작업도 담당했다.
2014년에는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방산, 화학계열사 인수작업도 맡았다.
한화그룹이 당시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계열사가 현재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이다.
한화그룹은 인수에서 수완을 보였다. 기존 계열사의 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인수로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1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인수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국내 3위로 올라섰다.
여 사장은 당시 삼성그룹과의 계열사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말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로 금융계열사 사업부문에 카드사업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백화점사업을 하는 한화갤러리아도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인수는 보험업의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해보험에 롯데손해보험을 붙여 시너지를 내면 시장 점유율도 크게 올릴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도 운용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운용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6조 원에 육박한다. 운용 중인 퇴직연금을 다른 운용사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매력을 지닌 자산이다.
한화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키우는 것은 한화그룹의 승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최근 한화생명의 미래혁신총괄과 해외사업총괄을 겸임하고 김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는 등 경영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승계과정에서 각 계열사의 외형을 키우는 일은 필연적”이라며 “한동안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처럼 큰 매물이 나오기 쉽지 않아 한화그룹은 롯데캐피탈까지 함께 묶어 그룹 차원의 인수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