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PC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가 대대적 홍보에도 한국에서 흥행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4일 게임 통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로얄 장르의 액션 슈팅게임 포트나이트는 한국 PC방 게임 사용량 전체 순위 34위에 머물고 있다. 게임 장르별 순위로도 6위에 그쳤다. 
 
‘포트나이트' 맥 못 춰,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인기 굳건

▲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이사.


에픽게임즈가 유명 영화배우 크리스 프랫을 기용해 게임과 1천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세계적 규모의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를 광고하는 등 포트나이트 홍보에 온힘을 쏟고 있는데도 아직은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배틀로얄 장르 PC온라인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가 12월 둘째 주 16.86%의 PC방 게임사용시간 점유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같은 기간 포트나이트의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은 1%를 밑돌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가상의 공간에서 전투를 통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1인칭 슈팅게임이다.  

일반적 액션 슈팅 방식에 기존 배틀로얄 장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건설’이라는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목재와 광석 등의 재료를 수집하고 건축물을 만들고 이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직접 만든 벽이나 요새로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다리나 계단 등을 설치해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7월25일 ‘포트나이트 세이브 더 월드’가 글로벌 출시된 뒤 같은 해 9월26일 ‘배틀로얄’ 버전이 출시됐다.

그 뒤 올해 11월27일 기준으로 전 세계 가입자가 2억 명을 돌파하며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미국 구글 트렌드가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8년 1월23일 포트나이트 한글 버전이 나왔고 11월7일부터 PC방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15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국내 첫 포트나이트 e스포츠 행사인 ‘포트나이트 코리아오픈 2018’을 여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포트나이트 코리아오픈 2018 대회는 모두 10억 원의 기부금을 걸고 포트나이트 게임 대결을 벌이는 ‘기부 매치’로 상금을 승자의 이름으로 기부한다.

그 밖에 14일 기준으로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한국 PC방 게임사용량 순위를 살펴보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30.1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각각 17.27%와 11.26%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넥슨의 ‘피파온라인4’가 8.6%의 점유율로 4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가 8.33%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