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해외무역관장에 삼성과 LG 출신 외부 인사들을 앉혔다.

코트라는 14일 미국 워싱턴, 폴란드 바르샤바, 에콰도르 키토 등 세 곳의 해외무역관장에 외부 인사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을 받은 뒤 2019년 1월 말 파견된다.
 
권평오, 코트라 주요 해외무역관장에 삼성전자 LG전자 출신 영입

▲ 박지웅 워싱턴 무역관장(왼쪽)과 권창호 바르샤바 무역관장.


박지웅 신임 워싱턴 무역관장은 삼성전자 미국 법인과 국내 무선사업 전략마케팅부서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다.

코트라에서 국제통상의 핵심으로 꼽히는 워싱턴에 외부 인사가 채용된 것은 처음이다. 박 관장은 오랜 미국 경험과 글로벌기업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상 현안을 지원하고 연계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권창호 신임 바르샤바 무역관장은 LG전자 체코법인장과 한솔제지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을 지냈다.

동유럽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투자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 진출과 유럽연합(EU)의 기금을 활용한 공공프로젝트 지원에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다.

양성훈 키토 무역관장은 이비 멕시코·에콰도르·콜롬비아 법인장을 지냈다. 이비는 전자결제 및 교통카드단말기 도소매 중견기업이다.

양 관장은 중남미 근무경력이 10년으로 중남미에서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프로젝트 사업 수행과 거래처 발굴·관리 역량을 보유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실력과 현장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발탁했다”며 “치열한 내부 경쟁과 외부 수혈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할 야성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를 7월 중국 청두와 인도 뭄바이 무역관장을 외부 인사로 채용했다. 올해에만 5개 무역관장을 대외로 개방했다.

2019년에는 중국 충칭과 정저우, 유럽 부쿠레슈티 등 9곳의 해외무역관장 직위개방 공고를 내는 등 2021년까지 모두 22개 무역관장을 외부 전문가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