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의 자회사 라인플러스가 글로벌 정보보안회사인 ‘그레이해쉬’를 인수해 보안역량을 강화한다.

라인플러스는 11일 서비스 보안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정보보안회사 그레이해쉬를 인수하고 회사 안에 ‘그레이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 글로벌 정보보안회사 ‘그레이해쉬’ 인수

▲ 이승진 라인플러스 그레이랩 리드.


화이트해커는 제품 및 서비스 보안의 취약점을 찾아 선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선의의 목적을 지닌 해커를 뜻한다.

그레이해쉬는 공격기법 연구(외부 해킹 공격에 대비해 기기나 솔루션의 약점을 미리 파악하는 것)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점검과 보안 솔루션 개발 등 보안 분야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라인플러스는 그레이해쉬를 회사 안 조직인 그레이랩으로 다시 편성해 메신저와 핀테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그레이랩 리드(수장)은 이승진 전 그레이해쉬 대표가 맡는다. 

이승진 라인플러스 그레이랩 리드는 “그레이해쉬는 항상 꼼꼼하고 철저한 보안 리뷰와 모의 해킹 등을 통해 서비스의 취약점을 사전에 정밀분석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레이해쉬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보안대책을 강구해 라인플러스 서비스의 보안 수준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리드는 2006년 세계적 해커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 CTF(Capture The Flag)’에서 아시아최초로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고 국방부 연구원 및 국군 사이버사령부 자문위원,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국 정보보호 자문위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정보보호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승진 리드는 현재 국제 보안 콘퍼런스인 ‘블랙햇’과 일본의 해킹 보안 콘퍼런스인 ‘코드블루’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내외 우수한 보안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보안기술 강화와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