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개발한 앱이 지난해 구글플레이를 통해 2013년보다 4배 이상 많은 해외매출을 거뒀다.
구글코리아는 19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크리스 예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글 플레이와 함께 세계로 가는 한국 개발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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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지니어링 부사장 |
크리스 예가 구글플레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 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한국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개발자가 가장 많은 다섯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구글플레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들어간 모바일기기에서 다양한 앱을 살 수 있는 앱 장터다. 2012년 3월6일 출범 뒤 현재 190나라에서 10억 명이 구글플레이를 이용하고 있다.
앱 개발자들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을 출시하고 콘텐츠를 팔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세계 앱 개발자에게 70억 달러를 수익으로 지급했다.
예가 부사장은 국내 게임개발사 컴투스의 '낚시의 신'이 지난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고 글로벌(Go Global)' 트렌드가 게임에서 카메라, 유아교육 등 다른 부문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벤티케익이 개발한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는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기 건수가 1억2천만 건을 기록했다. 앱을 내려받은 건수의 98% 이상을 브라질, 터키, 멕시코, 러시아, 이탈리아 등 외국이 차지했다.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어린이 교육용 앱 ‘핑크퐁’ 시리즈도 해외 비중이 80% 이상이다. ‘핑크퐁! 인기동요’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4개 국어로 출시됐고 33나라에서 교육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예가 부사장은 "한국기업들이 개발한 앱의 매출이 해외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개발사가 외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구글은 한국 개발사의 앱 현지화와 수익화를 도울 수 있는 도구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한 언어로 제작된 앱 설명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현지화해 주고 있다. 앱을 번역한 이후 어느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고 다운로드가 되는지 세부적으로 데이터를 파악해 제공하기도 한다.
결제에서도 구글 기프트카드, 구글플레이 소액결제 등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 현재 소액결제는 32개국, 기프트카드는 28개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다.
예가 부사장은 "모든 사용자가 손쉽게 구글플레이의 콘텐츠를 구매하고 개발자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