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으로 모바일게임시장 판을 키울까?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6일 출시하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으로 국내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으로 모바일게임 판 키울까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몇몇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 매출을 과점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게임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2017년 6월 출시 이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웹젠의 ‘뮤오리진2’가 2, 3, 4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전체 매출 가운데 리니지M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2%에 이른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7.5%, 리니지2 레볼루션은 4.5%, 뮤오리진2는 2.1%로 나타났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출시에 게임 이용자들뿐 아니라 업계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2018년 초 출시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웹젠의 뮤오리진2 이후 오랜만에 나오는 대형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이다. 

권 대표는 10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소개하는 미디어간담회에서 “아직 국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다고 속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넷마블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으로 모바일게임시장을 더 넓혀 또 한번의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인기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하늘과 땅, 물 위를 달리고 필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경공 시스템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원작의 장점인 전투액션의 재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500 대 500의 실시간 전투가 가능한 대규모 오픈필드 세력전을 추가하고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PC온라인게임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로 고스란히 전하면서 차별화 요소인 세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필드 세력전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게임 개발 경쟁력에 관한 신뢰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레볼루션’ 타이틀을 달아 내놓는 두 번째 작품이다. 

넷마블의 첫 번째 레볼루션 타이틀 작품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6년 12월14일 출시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날 매출 79억 원. 출시 뒤 한 달 동안 누적 매출 2060억 원을 거둬들이며 국내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시장을 개척해 모바일게임시장의 규모 자체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애플 앱 스토어 매출 순위 1위 기업들의 하루 평균 매출이 5억 원 안팎이었는데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뒤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68억 원의 매출을 낸 것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리니지M 출시 직후인 2017년 6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검은사막 모바일 등 새 게임 출시가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2019년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발은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10월11일부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사전등록을 진행해왔는데 처음 준비한 50개 서버를 비롯해 4번에 걸쳐 추가한 50개 서버 역시 모두 마감됐다. 11월23일에는 기존 50개 서버의 수용 인원을 확대하기도 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6일 자정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