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4분기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만7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월30일 삼성전자 주가는 4만1850원에 거래됐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12조4천억 원에서 11조3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줄어든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영업이익 15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5.85% 줄어든 것이다.
4분기에 모바일 및 하이퍼 스케일 서버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D램 가격도 기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11월에 연간 회계 마감을 앞두고 제품 출하량을 늘리면서 D램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삼성전자 D램의 4분기 빗그로스(비트 단위당 생산량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6%에서 –1%로 떨어졌고 가격 전망치도 –8%에서 –10%로 낙폭이 커졌다.
김 연구원은 “2019년에도 삼성전자 사업 4개 부문 가운데 반도체부문만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이익 규모가 늘어나고 세트(소비자가전, 모바일)부문은 이익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반도체업종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