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19년에는 유동성 부담이 완화되고 여객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4700원에서 52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월30일 451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중국 노선이 회복되고 유럽 노선 중심의 장거리 노선의 성장세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중국 노선은 한국과 중국 관계 개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여객 수요 증가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노선은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만 취항할 수 있는 과점 시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중국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다른 항공사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을 제외한 단거리 노선을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통해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며 “올해 신규 취항한 유럽 노선의 실적도 좋았던 점을 살피면 아시아나항공의 2019년 국제선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우려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까지 모두 1조9천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4분기에도 3천억 원 수준의 차입금을 아시아나IDT 구주매출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상환할 계획을 세웠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내년부터 차입금 상환 부담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올해 연초부터 있었던 유동성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521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