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2-03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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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안감 완화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 23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10월 코스피지수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불확실성 변수들이 하나 둘 완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휴전 국면에 들어섰다”며 “코스피지수는 2019년 상반기까지 2300선을 충분히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은 12월1일 정상회담에서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은 2천억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려했던 3차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포함한 농삼물과 에너지, 산업 관련 미국산 수입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두 나라는 앞으로 90일 동안 기술 이전, 지적재산권 보호, 사이버 보안 등을 협상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성명이 없었고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두 국가의 무역분쟁을 향한 불안감을 크게 완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봤다.
그는 “‘강대강’ 대결에서 벗어나 추가 확전을 자제하겠다는 두 국가의 의지를 확인했고 90일이라는 명시적 기간이 정해진 만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내년 1분기까지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의 일정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높인다“며 ”디스카운트(할인율) 완화만으로도 코스피지수는 2300선을 충분히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