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내년에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오일뱅크는 회계감리 이슈에 발목이 잡혀있었지만 조만간 감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문제가 없으면 12월 증권신고서를 내고 내년 1분기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오일뱅크 내년 상장하면 기업가치 크게 커져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정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은 구주매출을 통한 투자 재원 확보라는 점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8월 배당성향 70% 이상, 시가배당률 5% 이상이라는 고배당정책을 밝혔다. 

SK, LG, GS, CJ 등 주요 지주회사들의 최근 3년 동안 평균 배당성향이 59.8%인데 이를 크게 웃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주당 2만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시가배당률 5.1%에 해당하는 만큼 배당투자 관점에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