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D램 수요가 늘어나고 매출처도 다변화되며 업황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반도체업황이 내년 1분기에 저점을 찍은 뒤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수요가 다변화되며 과거와 비교해 업황 악화 기간이 확실히 짧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 업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불안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하반기부터 강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제품과 데이터 서버 등의 성수기를 대비한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890억 원, 영업이익 4조789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올해 4분기 추정치와 비교해 21% 감소하는 수치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5조40억 원, 3분기 5조5천억 원, 4분기 5조7150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D램시장에서 공급 과점체제가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기업들의 공급능력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나타나 업황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모두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 회복에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7220억 원, 영업이익 21조1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