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현대미포조선의 선박 2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에 관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산업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

▲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산업부는 2001년부터 매년 심의를 거쳐 세계일류상품을 발표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 국내 1위, 국내 동종상품 가운데 수출 규모 30% 이상인 상품 가운데 선정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22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우수선박도 65척 배출했다. 

이번에 선정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는 암모니아를 촉매로 선박엔진의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분해해 최대 99%까지 줄이는 친환경 장치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중·대형엔진에 탑재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개발해해왔다. 지금까지 800여기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세계 1위(68%)를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선박 2종도 이날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방콕막스-컨테이너선과 메탄올운반선이다.
방콕막스-컨테이너선은 동남아시아 허브항으로 알려진 태국 방콕항 취항에 최적화된 선종으로 1800∼2천TEU급이다. 친환경선박 기술력에 바탕해 기존의 동급 컨테이너선보다 연료 효율을 12∼16% 높였다.

메탄올운반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특화한 배로 내습성 등이 뛰어난 '무기아연도장'을 화물창에 시공했다.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을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중 연료 엔진도 탑재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로써 세계일류상품 11종을 보유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