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남북에 연결된 통신망을 동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교체하기 위해 협력한다.
통일부는 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과 통신 실무회담을 열고 기존의 직통회선을 광케이블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통신실무회담에서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오른쪽)과 리영민 북한 국가정보통신국 부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
남한과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판문점에 동케이블로 구축된 남북 직통회선을 광케이블로 바꾸기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등 5명이, 북측에서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5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정부는 직통회선 개선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북측과 계속 논의하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7월 남북의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광케이블을 비롯한 물자를 북한에 지원한 것과 관련해 유엔 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받았다.
통일부는 “통신망 교체와 관련한 구체적 문제들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