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의 금고 운영기관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구청과 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청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광주은행 각 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 광주시 광산구의 금고 운영기관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광주 경찰이 구청과 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
경찰은 광산구청 세무과 등에서 금고 운영기관 선정과 관련한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산구 2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광주은행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경찰 수사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찰은 19일 광산구 금고지정 담당 6급 공무원 A씨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광산구는 10월 말 30년 동안 1금고를 운영하던 NH농협은행이 아닌 KB국민은행을 1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광산구에 따르면 금고지정 담당 공무원 A씨가 심사위원 명단을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양쪽 모두에게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NH농협은행은 운영기관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광주지방법원에 금고 계약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