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택 등 건설업 침체로 건자재와 도료부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은 상승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일 KCC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KCC 주가는 28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KCC의 2018년과 2019년 실적 추정치를 기존보다 낮춰 잡으면서 목표주가도 이에 맞춰 하향했다.
KCC는 주택 입주와 분양물량 감소로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요사업인 건자재와 도료부문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PVC(폴리염화비닐)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KCC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570억 원, 영업이익 273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의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수치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장 연구원은 KCC의 모멘티브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KCC는 세계 3대 실리콘업체로 꼽히는 미국 모멘티브 인수를 결정한 뒤 관련된 절차를 밟고 있다.
장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 상황이 개선된다면 KCC는 2019년에 도료부문의 추가 실적 개선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