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화진포휴게소에 들르고 있다. <연합뉴스> |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다.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8일 북한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금강산 관광 시작 20주년 기념식을 열였다. 행사는 기념 식수, 축하공연, 만찬에 이어 19일 현지 참관 등으로 이어진다.
북한에서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가 열리는 건 2014년 열린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남측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 명과 외부 초청인사, 취재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현직의원 6명도 포함됐다.
이 밖에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과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현대그룹의 현대아산은 1988년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 대북사업을 펼쳤으나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건이 터지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10년 넘게 이름만 유지했지만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리는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향한 기대가 매우 높다.
그러나 실제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데다 북한 비핵화 문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정은 회장은 이번 방북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모두 세 번째 북한을 찾는다. 8월 남편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했고 10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찾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