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문제로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삼성물산은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여부, 재무제표 개선 기간 부여, 매매거래 정지 등을 결정하는 일정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회사의 회계처리 위반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문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평가차익을 인식한 것은 2015년 말 기준으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때인데 삼성물산은 2015년 9월1일 합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과 삼성물산의 합병 시점을 고려할 때 회계처리 문제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주가 변동성은 크겠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정지에 따른 대안 투자처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이슈가 삼성물산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및 투자지분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정지로 삼성물산이 대안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바라봤다.

15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5.31%(5600원) 내린 9만9900원에 장을 시작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심의 결과를 발표하며 “삼성물산의 감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